일상/오늘하루

깁스독거인 감사일기(무릎 비수술 4주차)

귀래85 2024. 6. 13. 23:59


깁스한 지 4주 차
지난주 원주 새브란스병원 진료결과 2주 더 깁스를 하라고 했다. 6주는 해야 한다고 했다. 깁스도 부목대신 탈부착 깁스로 바꿨다. 시원하고, 씻는 것도 편하다. 역시나 바닥에 발 딛지 말기!

목발 짚는다는 건 심하게 다쳤다는 것이다.
발 딛지 마세요.


요즘 내 생활은 엉망이다
3일 만에 씻었는데  발냄새 최악이다
6월12일(화)요일 부터 출근하려했으나 출근은 못했고 다시 2주 병가를 연장했다.
터미널에서 집에 오는 길, 학교 들러 밀린 업무를 정리하느라 목발을 오랜 시간 짚었더니 겨드랑이에 고통이 어마어마하게 왔다. 도저히 목발 짚고 수업할 엄두가 안 난다. 😭 살려줘🙏🏻

골절엔 얼음찜찔이 좋다해서


오늘은 한샘의 병문안이자 급하게 필요한 약이 있어서 꼭 오길 바랐다. 입안이 온통 헐어서 입맛도 없고 너무 아팠기 때문에 알보칠을 사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좋아하는 고봉민돈가스김밥이랑 집김치, 그릭요구르트, 커피,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가지고 왔다. 쌓여있는 설거지도 처리해 주고, 화분에 물도 주고, 환기도 시켜주고, 쓰레기도 버려주고.. (집안일하다가 지쳐 쓰러졌는데 일어나면 한 번에 일 시키라고ㅋㅋㅋ )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오래간만에 사람을 만나니 너무 좋았다. 고마워요 우리 오래오래 가요❤️


그리고, 며칠 전 같이 근무 중인 샘이 나 먹으라고 집 앞에 두고 간 먹거리들.. 함박스테이크, 햇반, 참치, 소고기장조림, 짜장소스 등등 간단하고 후다닥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두고 가서 너무 고마웠다. 한여름의 산타❤️ 충성을 다짐해 본다 ㅋㅋ

나 다쳤다고 이대나온 부원장 성아언니 선물 ❤️

찐숑에게 받은 선물 ❤️


주무관님이 산타처럼 배달해준 빵 ❤️

후배가 보내준 보양식 ❤️



이렇게 다친건 재수없는데 인복은 있나보다
그동안 서럽고 우울했는데 모든 게 보상받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