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올해 3월, 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였다. 5년째 근무 중인 곳인데 유독 힘들게 느껴진다. 나 그만 두면 뭘 할 수 있을까? job 사이트도 뒤적뒤적. 엊그제는 출근하자마자 책상에 앉았는데 눈물이 또르르 쭈르르 뭔지 모르게 뜨거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일 시작한지 10년 만에 처음 있는 겪는일이였다. 번아웃? 우울증? 갱년기?
사실 체육수업하다 아이가 다쳐 너무 아파하는 아이의 모습에 나도 한없이 눈물만 흐르고 멈추지가 않았다. 내 탓이었지만 나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체육수업은 안하고 보조만 하고 싶다고 했다. 원칙적으로 스포츠강사는 담임교사의 체육수업 보조역할이다. 수업권도 없는데 예전부터 내가 체육수업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었다. 내가 원해서? 전혀 아니다. 사실상, 선생님들은 체육수업 하는것을 원하지 않는다. 물론 협력적인 선생님들도 있지만 근무지침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이런일은 2020년에 몹쓸병에 걸려 아파 잘 걷지못지 못해 체육수업 보조만 하겠다고 관리자에게 말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안된다는 얘기뿐. (아파서 그런건데 그 때 좀 서럽더라)이번에도 역시 안된다고 했다. 원칙을 정당하게 주장했지만 침묵하는 관리자들의 태도는 매번 실망스럽다. 이건 정말 고질적인 문제이자 교사와 스포츠강사의 협력을 위해 나아가 아이들의 체육수업을 위해 법이 바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건 선생님들이 주도적으로 체육수업을 하고, 스포츠강사들은 수업지원으로 바껴야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따라 체육수업이 중요한것이 아닌 다른업무를 중점을 두었으면 좋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꾸만 나에게 불길한 화살이 날아온다. 생각지못했던 나쁜일들은 한꺼번에 다가온다. 직장생활은 수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새삼 느끼는중이다. 힘든 마음을 안고 애써 씩씩한 척하려니 더욱 힘들고, 이제 좀 괜찮아져야지 우울한 감정을 벗어나지 못한 나약해빠진 내 정신상태를 탓하는 그것 또한 마음이 힘들다.
그냥 다 그만 두고 싶다.
이것 또한 지나가겠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