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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를 알게 해준, 박민우 작가님
    일상/오늘하루 2024. 3. 8. 16:30



    드디어 박민우 작가님과 대화를 해보았다. 평소 박민우 작가님 블로그, 유튜브 눈팅만 했었는데 우연히 라이브방송 중이라 인사하고 나의 20대에 남미를 알게 해 준 박민우 작가님이라 채팅을 했다. 그렇다. 대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은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책으로 그 멀리 있는 남미를 알게 되었다. 아직도 책의 감동은 잊을 수 없다. 그 당시 나는 해외여행 1도 안 해본 상태였고, 류시화시인, 한비야 님 책에 정신이 팔릴정도로 여행에 목말라 있었다. 물론, 국내여행으로 웬만한 곳은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다니며 여행자의 스웩을 맘껏 뽐내고 있었을 때이기도 하다.

    그리고,  언젠가 남미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이때부터 품었고, 10년 뒤 나는 남미로 떠나게 된다. 나의 인생에 큰 결정을 내리는데 큰 조력자 역할을 해준 책이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콜롬비아로 향하는 비행기를 탄것이다. 물론 놀러 가는 게 아니고 해외봉사단 코이카로 떠난 것이다. 코이카 봉사단원은 탄자니아, 몽골, 페루, 라오스, 필리핀, 가나 등등 18개국으로 파견되었고, 자신이 원하는 나라 3 지망까지 지원하여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 진짜 어느 나라로 봉사활동을 가야 하나 고민을 했으나 옛날부터 남미에 대한 흑심을 품었던지라 그 먼 콜롬비아를 선택하게 되었고,  2년 해외살이 후  귀국을 했다. 1만 시간 동안의 남미는 책을 다시 보니 5년 전 내 콜롬비아 행복했던 시간들로 들어설 것만 같다.

    지금도 나는 꾸준히 해외여행을 다닌다. 일본, 대만, 미국, 스페인 등등 여행 다녀봤지만 남미특유의 분위기는 다른 나라와 사뭇 다르다. 거리에 흘러나오는 흥겨운 음악소리만큼 활기찬 사람들! 아무 곳에서 잡아타는 버스, 끝이 안 보이는 파티(?) 행사 시간, 싸고 맛있는 과일, 맑고 파란 하늘에 내리쬐는 햇볕! 싸고 맛있는 빵과 띤또(커피).. 친절한 사람들.. 떠날 때쯤 잊지 않으려 두 눈에 담으며 차곡차곡 내 마음속에 저장했다. 취업 때문에 조기귀국하느라 콜롬비아, 페루를 제외한 다른 나라를 가보지 못했기에 죽기 전에 다시 또 남미를 다녀와야겠다는 다짐을 불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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