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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용대리 마장터 산책하듯 등산하기일상/여기어때 2020. 11. 1. 10:55
오늘은 인제 용대리 매바위를 지나 마장터를 다녀왔다. 다녀온 사람들
말에 의하면 산책코스라고 했으니 가벼운 차림으로ㅅ 물병하나를 챙기고 길을 떠났다.
차는 박달나무 쉄터에 주차를 하면 된다.
주차를 하고 앞으로 씩씩하게 걸어갔으나 길이 끊겼다. 우리 셋 중 길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 출발 5분만에 길을 잃었다. 다행히 친절한 개울건너 집주인 아저씨가 한자리에서 맴돌던 우리에게 마장터를 가냐며 내려가서 큰 돌맹이를 돌아가라며 길을 알려주었다. 우리처럼 분명 직진만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을 듯.
주차장에서 인제 천리길 팻말을 보면 우회전을
하고 첫번째 돌다리를 건너야 한다.
(직진만 하면 길이 없음)
돌다리를 건너야 비로소 마장터가 시작된다.거의 정상에 도착할 때 즘 나타난 전나무 숲길?
여기선 꼭 사진을 찍고 인생샹을 남겨야한다.
똥손도 금손이 되는 포. 인. 트.
멋진 사진을 하나 건지고, 출발한지 한시간만에 도착한 마장터.
잉? 왠 집이 있지? 사람들이 요리하는 맛있는 음식때문에 진심 부엌으로 뛰쳐들어가고 싶었다. 이 쉼터는 집주인이 있고, 아는 지인들이 와서 밥도 해먹고 그러는곳이라고 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게 아니였다.
배가 고프니 내려가는 발걸음은 더욱 빠르게ㅋ같이 온 샘은 돌맹에에 미그러져 무릎에 멍이들고, 옷도 졌었다. 계곡물이 흐르는 작은 돌다리를 많이 건너야하니 조심해야한다. 돌맹이도 많으니 발바닥이 조금 아프나 운동화로 캐리가능.
총 6.6km, 왕복 1시간 50분소요. 예전에 여기서 소를 팔았다해서 '마장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마장터를 지나 한시간을 더 올라가면 속초시내와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고 한다. 다음엔 마장터 지나 끝까지 걸어봐야겠다.
마장터를 터나며 울긋불긋 물든 나무와 파란하늘을 아쉬워 하며 발길을 돌린다.
어쩌면 행복이란, 어떻게 살아가야 좀 더 즐겁고 편할까 이리저리 따져보는 계산이 아니라, 매 순간 느껴지는 순간순간의 단순한 느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흩날리는 낙엽들과 시원한 바람, 따뜻한 햇볕들. 자연을 보여 소통할 수 있는누군가의 목소리처럼 소소하고 평범한 일들을 맘껏 누릴 수 있는 느낌들말이다. 코로나로 인해 봄, 여름이 언제 지나갔는지 느껴보지도 못했는데 이날은 가을다운 가을을 흠뻑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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