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던 여름의 끝자락, 코로나로 인해 어디 갈 수 도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마침 친한 샘이 캠핑을 가자며 연락을 줬다. 예전에 잠시 캠핑 맛에 들려 캠핑의자와 침낭을 샀다가 몇 번 써먹지도 못했는데 캠핑이란 말을 들으니 다시 설레였다. 사실, 우리가 하는 캠핑은 특별한 것이 없다. 나무밑에 의자를 펴놓고 커피를 먹거나 에어프라이에 만두를 튀겨온것을 먹는것이 전부였다. 비박을 하려고 침낭을 샀으나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그러나 이번 캠핑은 특별했다. 계곡에서 처음으로 고기를 구워먹었던것 ! 그리고 계속 먹방 ㅋㅋㅋㅋ 계곡은 인제에서 가까운 신남쪽 개울이였다. 내가 준비한건 샐러드, 라면, 밥이 전부였다. 나머지는 친한 샘이 모두다 준비해 와서 편하게 먹었다. 돼지고기도 구워먹고, 라면도 끓여먹고, 밥도 볶아먹고, 커피도 마시고, 쉴새 없이 먹기만 했다. 아웃웰 테이블이 진짜 튼튼함. 코베어구이바다(M)에 고기도 굽고, 밥도 뽂고, 라면도 끓여먹었는데 완전 마술램프같았다. 만능이네, 하나 사고싶다!!
카르닉 캠핑의자에 앉아 아아를 마시며 자연소리와 음악에 흠뻑 취했다. 라면 국물도 일품~먹는게 남는거지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계곡에 물담그고 너무나 행복하고 맛있었던 힐링여행 .